아웃도어의 기록/gear

스캠프 Up-grade 완료

image teller 2017. 2. 13. 21:34

스캠프 업그레이드가 끝났다.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 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고, 또 혹시나 나중에 중고로 내놓을 경우도 있을 수 있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며 위안을 삼고 있다. 작업 결과는 다행히 만족스럽다. 가스통 보관함과 휠이 특히 마음에 든다. 쏠라 패널을 포함한 전기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써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만족한다. 히터 온도 조절기도 아주 추운 날 1박하며 시험해보니 순정 부품에 비해 훨씬 더 예민하게 작동한다. 설정한 온도 밑으로 실내 온도가 내려가면 즉시 가동돼 훈훈하게 해줬다. 다른 장치를 하나 더 달아 소음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스캠프 구입과 보험, 이번에 업그레이드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다. 주위에서 부러움 반, 질투 반 섞인 반응들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맞벌이라지만, 어디서 돈이 그렇게 생겨 캠핑카까지 사느냐'라고 하는 그들의 속마음이 가끔씩 느껴진다. 얼마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그들이 돈을 쓰는 곳 대부분에 나는 돈을 쓰지 않는다. 몇 억씩 빚을 내서 학군 좋은 곳에 아파트를 사지도 않았고, 딸아이 사교육비도 거의 쓰지 않는다. 도시 중산층의 소비 대부분이 주택과 사교육비에 몰려 있으니 내게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뿐이고, 그 여유를 여행과 아웃도어에 쓸 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 남들 하는 것 다 하려고 하는 건 욕심이다. 



가스통 보관함. 피자 배달통에 흰색을 입혔다. 마치 순정인양 자리를 잡고 있다.


▲10kg LPG 가스통이 쏙 들어간다. 이제 민원으로부터 자유롭게 됐다.


▲허접한 철제 휠을 떼버리고 알루미늄 휠을 달았다. 이제야 좀 차 같다.


쏠라 패널은 공간이 충분치 않아 50w 패널 두 장을 앞뒤로 나눠 붙였다.



▲13.6v가 찍힌다. 12v 배터리이니 만충 상태다.


▲독일제 히터 온도 조절기는 상당히 예민한 시스템이라서 내부를 항상 훈훈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