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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의 기록/play

밤낚시

image teller 2017. 1. 7. 01:31

낚시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항상 차에는 루어낚시 채비를 챙겨놓고 있다. 꺽지로 낚시에 입문했는데 어설프나마 꺽지가 살만한 포인트를 보면 알 정도는 된다. 대전에 사는 아웃도어 친구가 오늘 포항 화진해수욕장에 왔다고 해서 퇴근하자마자 달려갔다.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라하는 친구다. 어둠이 내린 작은 포구에서 손맛을 즐기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 신기하게도 미끼를 던져 넣자마자 입질이 온다. 잡아서 회를 뜰만큼의 크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손맛을 보기에는 충분하다. 뽈락이라고 한다. 아무도없는 포구에서 찬바람 맞으며 낚시대를 드리우는게 뭐가 재밌겠느냐고 하겠지만, 묘하게 끌리는 맛이 있다. 미처 회사일을 마무리하지 못해 잠깐 만나 커피만 한잔씩 나누고 온게 아쉽기만 하다. 어복충만한 밤이 되길 기원한다. 


아웃도어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물에서 노는 게 가장 다양한 것 같다. 수면을 지치고 놀든지, 수중을 헤집고 다니며 놀든지 물에서 노는 건 뭐든 재미가 있다. 하지만, 물에서 노는 것은 항상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철저히 유의해야 한다. 나의 안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지켜질 수 있도록 기본 이상의 지식과 실습이 필요하다. '물가에 내놓은 애들 같다'라는 옛말처럼 물은 우리에게 아주 오랜 옛날부터 공포의 대상이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닌데도 말이다. 철저히 준비하고, 기본적인 것을 지키고, 어느 정도의 기술을 배우고 장비를 갖춘다면 물에서 노는 것만큼 재밌는 것도 없다. 그 중에서도 낚시는 가장 안전한 물놀이 중 하나다. 풍랑주의보에 너울이 몰아치는 방파제에서 하는 낚시가 아니라면 말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하지 말라는 건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간단한 루어 장비로도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 채비를 차에 늘 갖춰놓고 있으면서 캠핑을 가든 가볍게 즐길만하다. 포항 화진 해수욕장 근처 작은 포구에 뽈락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으니 조만간 제대로 채비갖춰서 캠핑 겸 다녀와야겠다.



▲포항에 살면서 화진에 이런 작은 포구가 있는지 몰랐다. 더군다나 뽈락 포인트다.


▲던지자마자 바로 입질이 온다


▲너무 작아서 잡자마자 방생했다. 손맛을 보는 것만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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